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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우영우 팽나무 마을 땅값 2배 올랐다? 유명세에 주민들 불편만...

by **dudu** 2022. 8. 4.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아울러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품과 촬영장소도 덩달아 인기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다. 바로 촬영장소에 사는 주민들이다.

 

우영우 팽나무
우영우 팽나무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장소가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했던 팽나무가 있는 곳이다. 이 곳의 행정구역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부북리 동부마을이다. 이 곳 동부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경상남도 창원에서 제일 유명한 마을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마을 사람들은 하나도 좋지 않다고도 한다. 

 

드라마 7화와 8화에서 등장한 이마을은 드라마의 '소덕동 팽나무'가 있는 곳이다. 드라마 상으로는 소덕동 도로 계획으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가 마을 언덕에 있는 팽나무 덕분에 다시 마을로 남게 된다는 얘기다. 

 

 

드라마 방영 이후 실제 팽나무가 있는 이 곳 동부마을에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작은 마을이다보니 마을길이 농기계가 다니는 좁은 길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방문객들이 좁은 길 이면에 주차를 내놓아 마을 주민들은 매우 불편하다고 한다. 아직 농번기가 아니라서 그나마 나은데 추수철이라도 되면 큰일이다. 

 

게다가 이상한 소문들도 돌아 마을 주민들의 마음도 상하게 된다. 드라마로 인해 땅값이 두배로 뛰었다는 얘기와 몰려드는 방문객들을 상대로 바가지 장사를 한다는 소문이다. 땅값이 올랐다는 것은 사실이다. 직전 거래건보다 2배가 올랐다고 한다. 다만, 그 직전거래일이 2013년이라는게 함정이다. 9년전 일이다. 마을 주민들은 억울하다. 더욱이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면 그 주위는 개발제한이 걸려 오히려 땅값은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마을에서 판매하고 있는 생수나 아이스크림도 1개를 팔아 대략 400원정도가 남는데 200개를 팔아도 8만원으로 식사비와 전기세 등을 빼면 사실 인건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주민들은 봉사활동 수준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작은 시골마을의 안식처이던 팽나무가 드라마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오히려 주민들의 걱정만 더 깊어지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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