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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생각

푸바오 반환, 그리고 앞구르기 이상 행동 우려

by **dudu** 2024. 4. 9.

꽤 오랜 시간 에버랜드에 살며 많은 인기를 받았던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에 반환되었다. 그리고 최근 뉴스들을 보면 중국 사육장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는 등 이상 행동에 관한 영상들로 우려를 낳고 있다.

 

푸바오의 작별인사
푸바오의 작별인사

 

 

푸바오의 인기와 반환

푸바오는 2014년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외교적 의미로 한국으로 데려온 아이바오와 러바오 두 판다의 새끼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실제 한국으로 들어온 시기는 2016년이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우리나라 에버랜드에 살면서 한국에서는 최초의 자연 번식에 성공하는데 그 결실이 푸바오였다. 

판다들은 이미 잘 알려져 유명한 에버랜드 사육사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정성을 다해 키웠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들어오고 사육사들은 자연 번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둘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터지고 2020년 3월 에버랜드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람객 숫자가 줄자 판다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었는 지 합사가 성공하였다. 

이후 2020년 7월 아이바오가 진통 끝에 새끼를 얻게 되는데 그가 바로 푸바오였다.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중국어로 에버랜드 측의 공모로 이름이 결정되었다. 

 

 

푸바오
푸바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은 워싱턴 조약 때문이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외교를 맺으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판다를 해당 나라에 기증하곤 했는데 희귀 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하는 행위를 금지한 워싱턴 조약이 발효되면서 이 기증이 어려워졌다. 이에 중국은 장기 임대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판다는 임대를 시작한 지 15년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여야 하고 임대된 판다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날 경우 4년 이내에 중국으로 반환되어야 한다. 임대 방식은 무상은 아니며 중국은 임대한 판다 한 쌍당 임대료로 매년 100만 달러를 받고 있고 새끼가 태어나면 별도로 40만 달러를 더 받는다고 한다. 

 

푸바오 새끼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낳았을때

 

 

 

푸바오의 반환 후 우려

태어나서 줄곧 에버랜드 사육장에서만 지내온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후 낯선 환경으로 인한 건강 우려가 있었다. 최근 뉴스 보도를 보면 중국에서 나오는 영상 속 푸바오가 계속 대나무 숲에 숨어있고 앞구르기를 반복하며 좋아하는 사과도 먹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의 갑작스런 이동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으로 보인다. 

 

푸바오의 이상 행동
푸바오가 사과도 먹지않고 숨어있다

 

푸바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에 대한 기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교적인 관계에 따라서는 상징성을 갖는 푸바오를 짝을 지어 다시 한국에 임대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는 한다.  

 

 

푸바오의 동생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되었다고 해서 현재 우리 나라에 판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아직 한국에 남아있고 푸바오가 크고 나서 아이바오는 다시 새끼를 임신하여 2023년 7월에 쌍둥이를 출산했는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된다. 현재는 어느 정도 성장하여 내실에서 실내 방사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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