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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생각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 사퇴, 중국의 부채 때문?

by **dudu** 2022. 7. 10.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로 인해 대통령이 결국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9일 스리랑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고 현 총리도 사퇴한다. 

 

 

2019년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고타바야 대통령은 원래 임기가 2024년까지로 되어 있으나 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형인 마힌다 전 총리는 이미 지난 5월 경제 위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다. 그 후임으로 지명된 라닐 위크레마싱헤 새 총리도 고타바야 대통령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스리랑카는 경제 위기를 못견디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었다. 스리랑카 국민들은 이에 대해 시위를 일으켰으며 대통령 관저를 점거하고 총리 자택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결국 대통령이 사임을 선택한 것이다. 야당 국회의원은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임시 정부 구성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물러난 대통령의 라자팍사 가문은 2009년 그동안 있었던 내전을 끝내면서 스리랑카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전반적인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벌이며 경제 개발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한때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기도 하였으마 이러한 투자의 대부분이 국제 금융에서 부채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측에서 가져온 부채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취약했던 스리랑카의 경제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관광업이 주 사업이었던 국가경제에 코로나는 큰 타격을 주었고 국외 근로자의 국내 송금도 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후에는 물가의 급등으로 최악의 경제난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지속적으로 고통받아 왔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방책이 없었다. 결국 스리랑카 정부는 5월 18일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했다. IMF(국제 통화기금)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였지만 끝내 5일 파산을 선언했다. 

 

 

전국에서 국민들이 수도 콜롬보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제난에 무능한 정부에 반감이 분노로 바뀌고 전국에서 몰려온 시위대는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행진하였다. 경찰은 이런 시위대를 진압하지 못했고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까지 진입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대통령과 총리가 결국 사퇴의 길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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